WEA에까지 침투한 신사도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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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완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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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직이 지금도 계승되고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카톨릭과 신사도 운동가들이다. 카톨릭은 사도직이 교황을 통해 이어진다고 가르친다. 그러나 사도는 예수님으로부터 직접 계시를 받아 성경을 기록하는 특별한 직분이기 때문에, 만약 오늘날에도 사도직이 계속된다면 성경 역시 여전히 새롭게 기록될 수 있다는 논리에 이르게 된다. 결국 카톨릭의 주장은 교황이 이 시대의 베드로라는 것이며, 따라서 교황의 권위가 성경 위에 놓이게 되는 구조가 된다. 이 때문에 카톨릭은 성경적 복음을 훼손하는 이단일 수밖에 없다.


신사도 운동가들도 마찬가지로 사도직의 계승을 주장한다. 피터 와그너와 존 윔버에 의해 시작된 신사도 운동은 처음에는 12명의 사도로 출발했으나 지금은 500명이 넘는 이들이 스스로를 ‘사도’라 칭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이런 신사도의 흐름이 이제는 세계 복음주의 연합체인 WEA(World Evangelical Alliance) 안에도 파고들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WEA의 의장으로 선출된 굿윌 샤나(Goodwill Shana)는 짐바브웨 출신 목사로, 신사도운동과 연결된 인물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한국 교계 일각에서는 그가 스스로를 ‘사도’라 칭했다고 지적하며 WEA 지도부의 신학적 정체성을 문제 삼고 있다. WEA는 이를 부인했으나, 이미 WCC가 에큐메니즘이라는 이름으로 종교 혼합주의를 끌어들였듯, WEA 역시 복음주의를 가장한 혼합신앙으로 복음의 순수성을 훼손하는 길을 걸어가고 있다. 더구나 신사도 의혹이 있는 지도자가 WEA를 이끌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 연합체가 순수한 보수 복음주의 연합이 아니라 신학적으로 심각한 위험성을 안고 있음을 보여준다. 복음을 지키려는 성도라면 WEA와 같은 단체에 대해 특별한 경계심을 가져야 마땅하다.


오늘날 신사도 운동가들이 가장 많이 행하는 것 가운데 하나가 이른바 ‘장풍’이라 불리는 쓰러짐 현상이다. 그러나 성경 어디에서도 예수님께서 바람을 내뿜듯이 사람을 쓰러뜨리셨다는 기록은 찾아볼 수 없다. 이러한 쓰러짐 현상은 성령의 역사라기보다 힌두교의 쿤달리니(Kundalini) 체험과 매우 유사하다. 힌두교 수행자들은 의식 중에 강한 에너지 흐름을 느끼며 몸이 흔들리고 뒤로 넘어지는 경험을 하는데, 이것이 바로 쿤달리니 현상이다. 같은 유형의 체험은 불교·이슬람의 신비주의, 무속적 주술, 토속 샤머니즘에서도 널리 나타난다.


힌두교 요가 수행에서는 깊은 경지에 이르면 ‘악한 영과의 접신’이 일어나는데, 이를 쿤달리니라 부른다. 쿤달리니는 본질적으로 악한 영이 개입하는 현상이다. 쿤달리니의 경지에 이른 사람이 다른 사람의 이마를 손가락으로 터치하여 무아지경에 빠지게 하는 것을 ‘샤크티파(Shaktipat)’라 하는데, 이를 받은 사람들에게는 ‘크리야스(Kriyas)’라 불리는 이상 증상, 즉 개 짖는 소리, 고양이 울음, 뒤로 넘어짐, 경련, 멈출 수 없는 웃음 등이 나타난다.


놀라운 것은 이러한 현상이 현대 기독교의 신비주의적 흐름 속에서도 동일하게 반복된다는 사실이다. 관상기도 운동이나 신사도 운동을 따르는 집단에서는 사람들이 쓰러지거나 비정상적으로 웃음을 터뜨리거나, 몸이 경련하는 모습을 성령의 역사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는 성경적 근거가 부족할 뿐 아니라, 오히려 힌두교 쿤달리니 체험과 더 유사하다는 점에서 매우 위험하다. 실제로 필립 로메인(Philip St. Romain)은 Kundalini Energy and Christian Spirituality에서 관상기도는 곧 쿤달리니 에너지라고 주장하면서, 쿤달리니는 루시퍼의 권세, 곧 사탄의 힘이라고 지적하였다. 결국 오늘날 관상기도와 신사도 운동에 헌신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사실상 동일한 영적 기만에 빠져 있다는 결론에 이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사람들은 “혹시 성령의 역사일 수도 있지 않겠느냐”며 분명한 이단성을 흐리려 한다. 그러나 성령의 역사는 혼란과 무질서를 가져오지 않는다. 쓰러짐 현상을 성령의 능력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본질적으로 다른 영, 곧 거짓 영의 역사이다. 성경은 분명히 이렇게 경고한다.

“악한 자의 임함은 사단의 역사를 따라 모든 능력과 표적과 거짓 기적과 불의의 모든 속임으로 멸망하는 자들에게 임하리니, 이는 저희가 진리의 사랑을 받지 아니하여 구원함을 얻지 못함이니라”(데살로니가후서 2:9-10)



신사도 운동의 역사적 기원은 크게 세 단계로 나누어진다. 제1의 물결은 1906년 LA 아주사에서 윌리엄 시모어가 주도한 부흥운동이다. 이 집회는 질서와 형식을 잃고 방언·춤·황홀경·웃음 등 이상 현상으로 가득했다. 당시 언론도 ‘미친 듯한 집회’라 보도했다. 신사도 운동의 창시자 피터 와그너는 이 운동을 신사도의 출발점으로 규정했다. 제2의 물결은 1960년대 캐더린 쿨만의 성령집회이다. 그녀는 병 고침을 주장했으나 실제 치유는 거의 없었다. 더구나 그녀는 로마 카톨릭의 교황을 몰래 만나고 다니면서 종교통합 운동에도 적극적이었다. 제3의 물결은 존 윔버와 빈야드(Vineyard) 운동이다. 그는 술집 밤무대에서 연주하던 락 음악을 예배에 끌어와 밴드 중심의 열린 예배를 확산시켰고, 병 고침과 귀신 축출, 쓰러짐 현상을 성령의 표라고 주장했으나 이는 결국 신비주의적 체험주의에 불과했다. 이후 피터 와그너와 존 윔버가 연합하면서 오늘날의 신사도 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결론적으로 신사도 운동은 결코 성령의 운동이 아니다. 그것은 성경이 말한 거짓 표적과 기적의 역사이다. WEA가 신사도 의혹을 가진 지도자를 앞세우고 있다는 사실만 보더라도, 이 단체가 얼마나 영적으로 불건전한지 충분히 알 수 있다. 우리는 WCC나 WEA 같은 혼합주의적이고 반성경적인 단체들을 단호히 배격해야 한다. 그것이 교회를 지키는 길이다.

이완구 권사(맑은샘내과원장/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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