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글자 요한복음 연재(10): 이적 보고 정신 줄 놓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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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글자 요한복음 연재(10):
이적 보고 정신 줄 놓지 마세요!
권혁정 교수
예수님이 시키는 대로 하인들이 순종한 결과 물이 포도주로 변하는 이적이 일어났습니다. 주님께서 행하신 이 물이 변하여 포도주가 된 기적 사건은 구약 선지자들의 기적 사건들과 흡사합니다. 먼저, 엘리사가 여리고에서 첫 번째 행한 기적 사건은 오염된 물을 단물로 바꾼 기적이었습니다(왕하 2:19∼22). 또한, 이 이적은 마라에서 모세가 행한 쓴 물을 단물로 바꾼 사건과 비교됩니다(출 15:22∼27). 아울러, 엘리야가 시돈의 사르밧에서 기름과 밀가루의 기적을 베푼 사건(왕하 4:1∼7)과 엘리사의 기름을 풍성하게 베푼 기적(왕하 4:1∼7)과도 유사합니다. 따라서 이 기적 사건을 통해서 사도 요한은 일차적으로 예수님의 정체성을 기적을 행하는 구약의 선지자로 그리고 있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구약의 선지자로서의 예수님의 모습은 결국 그를 선지자 중의 한 사람으로 이해한 사람들을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로 이해하도록 안내하는 역할을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물이 포도주로 변한 것은 완전한 화학적 변화입니다. 본질적인 변화입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예수님을 만나면 물이 포도주로 변화하듯이 삶의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납니다. 물처럼 무미건조하고 맹탕인 인생이 포도주와 같이 맛과 빛깔과 향기가 있는 인생으로 변화됩니다. 슬픔과 절망의 사람이 기쁨과 소망의 사람으로 거듭납니다. 사탄의 포로에서 하나님의 자녀로 변화됩니다. 따라서 이 땅에 사는 사람은 반드시 한 번은 예수님을 만나서 변화되어야 합니다. 자신의 운명이 영원히 결정지어지기 전에 오늘 주님을 만나서 변화되어야 합니다. 변화되지 못하고 예수님께 가면 땅을 치며 후회하게 됩니다.
가나의 혼인 잔치에서 물을 포도주로 만든 사건은 예수님의 첫 표적 사건입니다. 표적은 헬라어로 세메이온인데, 이는 단순한 기적, 즉 초자연적인 역사가 아닙니다. 기적은 영어로 ‘miracle’이라면 표적은 ‘sign’입니다. 그래서 표적은 예수님이 누구신지 그분의 정체성을 알려주는 이적입니다. 다시 말해서, 예수님의 하나님 되심을 보여주는 표로서의 기적이 바로 표적입니다.
혼인 잔치에 참석한 사람들 대부분은 물이 포도주가 되는 사건을 단순한 기적으로 이해하고 "와"하며 감탄했습니다. 그리고 그게 다였습니다. 하지만 주님의 제자들은 이는 예수님의 하나님이심을 가리키는 표적으로 알고 주님을 믿었습니다.
“예수께서 이 첫 표적을 갈릴리 가나에서 행하여 그의 영광을 나타내시매 제자들이 그를 믿으니라”(2:11).
그러므로 우리는 이적 보고 정신 줄 놓지 말고 표적으로 알고 제자들처럼 예수님을 믿어야 합니다.
(※ 본 칼럼은 아래 책 “두 글자로 풀어내는 복음서와 사도행전”을 참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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