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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목회와 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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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목회와 영성』 


제10장 오늘의 목회 지도력과 영성 


1. 도전받는 목회 지도력 

  1930년대 이후 일반 분야에서 지도력에 대한 연구는 계속적으로 변천을 거듭하면서 발전해왔다. 그리하여 그 연구 결과는 바람직한 지도력을 형성하는 데 기여해왔다. 그러나 교회지도력 내지 목회지도력에 대한 학문적 연구는 아직 초보적 단계를 넘지 못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연구저작들도 많지 않은 실정이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로 열거할 수 있을 것이나 그 중 하나를 든다면, 일반 지도력과 교회 지도력의 차별성 때문일 것이다. 교회 지도력은 일반 지도력 이론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어떤 딜레마를 갖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연구한 지도력 이론의 결과를 목회지도력에 적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으며, 이러한 학제적 연구를 통해 교회 지도력의 보다 깊이 있는 연구를 활발하게 전개할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 먼저, 교회 지도력이 일반 지도력과 같은 면이 있지만, 그렇지 않은 면에서 지니고 있는 딜레마를 살펴본다. 그리고 일반 지도력 이론의 연구를 개괄하면서 이것이 교회 지도력에 적용할 수 있는 점들을 고찰할 것이다. 나아가 목회지도력을 위한 영성에 대하여 간단히 언급하고자 한다. 

 

2. 목회지도력의 딜레마 

  사람마다 좋은 지도자를 만나고 싶어하고 자신도 좋은 지도자가 되기를 원한다. 특히 목회의 경우 목회자의 지도력에 따라 복음이 효과적으로 전파되고 지역주민들의 좋은 반응을 얻는다. 그렇지 않은 경우 지역사회로부터 기독교가 외면당하고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말하는 지도자와 교회 지도자 간에는 차이가 있다. 교회의 지도자도 일반 지도자처럼 어떤 강력한 지도력을 가지고 성장을 향해 돌진하고 싶어한다. 이 때 강한 지도력이란 교회 지도자가 머리(head)로서 회중들을 권위와 권력 행사를 통하여 주어진 목표를 향해 추진해 나가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지도력은 왕적인(kingly) 이미지로서 추종자들에게 절대 순종을 요구하고 자신의 의견이나 아이디어를 먼저 내어놓고서 이를 따를 것을 원하는 것이다.


  한편, 교회의 지도력에는 사랑의 동기에서 회중들을 섬기고 그들의 필요에 봉사하려고 하는 종(servant)으로서의 지도력이 있다. 구약성서에 나타나 있는 ‘고난받는 종’의 지도력이나 신약성서에 나타난 예수의 지도력이 바로 이러한 종으로서의 지도력이다. 흔히 이러한 지도력은 유약하고 심지어 무능하게 보이기도 하기에 강력한 지도력을 원하는 자들은 이를 도외시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지도력 역시 성서에 근거해 있고 주님의 지도력이라 할 때, 이 두 지도력 사이에 갈등이 있기 마련이다. 피터 와그너(Peter Wagner)는 이같은 사실을 ‘두 가지 딜레마’라고 부른다. 그는 이를 단적으로 표현하기를 첫째 딜레마는 교회 지도자가 ‘겸손한 동시에 강력해지는 것’이요, 둘째 딜레마는 ‘종이 되는 동시에 지도자가 되는 것’이라 했다. 이와 같은 문제를 배경으로 하여 교회 지도자들이 이러한 딜레마를 극복하기 위해 어떻게 힘써야 하며, 동시에 자신의 지도력 개발을 위해 어떤 면에 중점을 두어야 할지 그 방향을 설정해야할 것이다.

   

3. 지도력 이론 연구의 변천사 개괄

  지도력의 특성이론(trait theory)라 불리는 연구는 1900년 초부터 시작하여 1930년대를 거쳐 1950년대까지 이어진다. 초기 연구자들의 연구에서 가장 많이 관심을 두게 된 것은 지도자의 육체적 특성, 사회적 배경, 지능수준, 성격, 과업과 관련된 특성, 사교적 특성 등이었다. 연구자들은 지도자들과 비지도자들을 비교하여 볼 때 이러한 특성에서 어떠한 차이가 있는가를 발견하려 하였다. 비록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이들이 제시한 지도력의 특성은 육체적 정신적 힘, 목표의식과 지도능력, 정열, 우호감, 기술적 수월성, 결단력, 지적 능력, 강한 신념, 자각력, 기억력, 상상력, 지구력, 용기, 통찰력, 그리고 일관성 등으로 나타났다. 

  둘째로, 초기 지도력 연구에서 한걸음 더 발전한 것이 행태이론이다. 이 연구는 비슷한 특성을 가진 지도자라 할지라도 다른 지도자에 비해 목표달성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데 착안하여 그 결과에 이르게 한 지도자의 행위양식을 분석하고 연구하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행태이론은 집단의 목표달성과 이러한 목표달성을 가능하게 하는 지도자의 행위 양식 간의 관계를 규명해 내는 것이다. 


4. 특성 이론에 의한 목회지도력

  먼저 아더 아담스는 효과적인 교회지도력의 특성으로서 책임감, 창의성, 판단력, 결단력, 그리고 인내력을 열거한다. 아담스가 제시하는 이러한 교회지도력의 특성은 일반적 혹은 자연적 지도력에도 그대로 해당하는 것이라 하겠으며, 단지 이러한 특성이 교회 지도력에 우선적으로 요구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잔 차티어가 제시하는 특성도 이와 비슷하다. 차티어는 교회 지도력의 효과적 특성으로 신뢰감, 인간의 감정을 다룰 줄 아는 능력, 융통성, 그리고 목표의식을 들고 있다. 교회 지도력을 보다 심도있게 분석하고 다룬 이는 오스왈드 샌더스라 할 수 있다. 샌더스는 교회 지도력의 필수 자질군을 크게 둘로 나누었다. 첫째 필수 자질군에서는 훈련, 비전, 지혜, 결단력, 용기, 겸손, 순전함과 성실함을 들었고 둘째 필수 자질군에서는 유머, 분노, 인내, 우정, 재치와 수완, 감화력, 행적적 능력, 들어주는 능력, 편지쓴느 기술을 들고 있다. 샌더스는 이러한 자질군을 소개한 뒤 절대적으로 필요한 교회 지도력의 특성은 바로 영적 은사라고 강조함으로서 교회 지도력과 일반적 지도력의 경계를 분명히하였다. 


5. 행태 및 상황이론에 따른 목회 지도력

  교회 지도력의 행태와 상황에 따른 행태 구사에 대하여 실험을 통해 그 결과를 발표한 킬린스키와 워포드의 연구를 선교와 관련하여 고찰하고자 한다. 먼저 이들이 제시하는 다섯 행태의 유형을 살펴보자. 첫째, 집단성취와 목표형이다. 이는 지도자가 집단행동, 집단지도력, 집단목표, 집단의 성공 등에 강조를 두는 행태를 말한다. 이러한 유형의 지도자는 집단의 질서를 중요시하며, 규칙을 중시하고 이를 준수하는 데 역점을 둔다. 둘째로, 인간 상호관계형이다. 이러한 유형의 지도자는 회중과 인격으로 밀접하면서도 정중한 관계를 유지하는 행태를 구사한다. 이 유형은 공식적인 것을 싫어하며 유연성이 있으며, 이야기를 좋아하며, 회중과 친구가 되기를 원한다. 셋째로 역동적인 성취형이다. 이 유형의 지도력의 행태는 매우 강력하며 능동적인 것을 나타난다. 이러한 지도자는 계획이나 결정에 있어 오래 시간을 끌지 않으며, 자신의 생각이 옳다고 생각할 때는 불같이 행동에 착수한다. 넷째로, 개인강화형이다. 이 유형은 지도자가 권력 사용을 좋아하며, 자신의 지도자로서 권위를 크게 의존하는 행태로 나타난다. 이 지도자는 항상 자기의 아이디어를 먼저 내어 놓고 회중들이 자신의 의견대로 따를 것을 요구한다. 다섯째로 안전 미 무사안일형이다. 유형의 지도자는 안전 위주로 지도력을 구사하며, 절대로 모험을 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불안이 없고 안정감이 있다. 


  킬린스키와 워포드는 이 다섯 개의 유형이 지도력 행태의 각 차원이며 결코 어떤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주장하지 않는다. 다른 말로 한다면 상황에 따라 가장 적합한 행태를 구사할 수 있는 지도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가 중시해야할 사항은 회중의 상황은 결코 고정되어 있지 않다는 사실이다. 개척교회의 성숙도가 낮은 회중과 함께 교회를 시작한 지도자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회중의 성숙도가 변화되고 그 숫자라든가, 여러 가지 변화하고 있는 상황을 직시하고 있어야 할 것이다. 이런 점을 보다 발전시킨다면 우리는 피터 와그너가 지적한 교회 지도력의 딜레마를 풀 수 있는 실마리를 발견할 수 있다. 즉, 겸손해지면서 동시에 강력해지는 것은 인간상호관계 행태와 역동적 혹은 개인 강화 행태가 조화롭게 구사하는 과제와 연결시킬 수 있을 것이다. 지도력 행태들이 적합한 상황 아래 여러 가지 차원을 띤 채 역동적으로 구사하는 문제가 교회 지도력의 딜레마를 풀어나가는 것과 직결된다.


6. 지도력과 목회자 영성 

  일반 지도력에 대한 연구는 최근까지 여러 가지 이론과 모델을 가지고 실험 연구하면서 상당한 수준에 도달한데 비하여 교회의 지도력에 대한 연구가 극히 초보적 단계에 있음을 보았다. 그럼에도 이러한 시도를 통하여 교회의 지도력을 어느 정도 분석할 수 있고 평가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볼 수 있었다. 이러한 시도와 함께 고려할 것은 지도력을 위한 연구 및 훈련과 함께 목회자 영성을 위한 수련이 통합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너희는 뱀 같이 지혜롭고 비둘기 같이 순결하라”(마 10:16)고 말씀하셨다. 목회 지도력과 관련된 목회자 영성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말하는가? 필자는 여기서 복음의 삼덕 즉, 순종, 가난 그리고 순결을 말하고 싶다. 이 복음의 삼덕은 주님의 제자가 되려는 사람이 따라야 할 가장 기본적이면서 중요한 권고다.


"오늘의 목회와 영성"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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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2025.09.05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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