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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글자 요한복음 연재(6): 하늘에서 사닥다리가 내려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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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혁정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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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글자 요한복음 연재(6):

하늘에서 사닥다리가 내려와요!

                                                                                 권혁정 교수


 샬롬!

 베드로와 안드레 형제를 제자 삼으신 다음 날, 예수님께서는 베드로 형제와 한 동네(벳새다) 사람인 빌립을 제자로 부르셨습니다(4344).

주님을 만나서 대화를 나눈 후, 빌립은 이분이 바로 모세가 율법에 기록하였고 여러 선지자가 기록한 그 메시아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45). 그래서 자신이 느낀 벅찬 감격을 함께 나누기 위해 절친 나다나엘을 찾아가서 나사렛 예수가 바로 우리가 그토록 기다렸던 대망의 메시아라고 외쳤습니다. 그러나 율법에 능통한 나다나엘은 나사렛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날 수 있느냐고 반문했습니다(46절 상).

미가 선지자는 메시아가 베들레헴에서 출생할 것이라고 예언했습니다. 그래서 나다나엘은 성경이 예언한 메시아는 절대로 나사렛 출신이 될 수 없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친구가 믿지 않자, 빌립은 스승 예수와 똑같이 와 보라고 전도 초청을 했습니다. 빌립은 나다나엘을 설득하려고 들지 않고 일단 와 봐라. 그러면 예수님이 메시아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던 것입니다(46절 하). 그러자 나다나엘은 빌립을 따라나섰습니다. 예수님께서 자기에게 온 나다나엘을 보시고 이는 참 이스라엘 사람이라 그 속에 간사함이 없도다라고 칭찬해 주셨습니다(47).

예수님께서 초면에 자신에게 이같이 말씀하시자 의아하게 생각한 나다나엘은 어떻게 나를 아시나이까?”라고 대답했습니다(48절 상). 여기서 어떻게라는 의문 부사는 어디로부터를 의미합니다. , ‘어디로부터 나를 알았습니까?’라고 예수님께서 자신을 알게 된 출처를 묻는 질문입니다. 좀 더 자세히 말하면, ‘언제 어디서 저를 본적이 있습니까?’라고 묻고 있는 것입니다.

나다나엘의 질문에 주님은 빌립이 너를 부르기 전에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에 있을 때에 보았노라라고 대답했습니다(48절 하). 그 누구도 나다나엘을 부르기 전에 예수님께서는 그를 미리 아신 것입니다. 빌립은 단지 나다나엘을 부르는 도구로 사용되었을 뿐입니다. 이것은 창조주 하나님이신 예수님의 초자연적 능력을 나타내 주고 있습니다.

그러면 나다나엘은 도대체 무화과나무 밑에서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요? 유대인들의 지혜 모음집인 탈무드(Talmud)에 따르면, 무화과는 넓은 잎을 가지고 있어서 한낮에 내리쬐는 뙤약볕에도 선선한 그늘을 제공해 줄 수 있었기 때문에 랍비들이 그 나무 아래서 율법을 연구하고 묵상하기를 즐겼다고 합니다.

나다나엘도 조상들의 이러한 경건한 전통을 따라서 틈만 나면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기도하기를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 주님께서는 아무도 없는 무화과나무 아래서 조용히 율법을 읽고 엎드려 기도하던 나다나엘을 주목해 보고 계셨습니다.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너무나 잘 알고 계시는 주님 앞에 나다나엘은 랍비여 당신은 하나님의 아들이시요 당신은 이스라엘의 임금이로소이다라고 고백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49). 나다나엘은 예수님께서 자신이 무화과나무 아래 있을 때 보았다고 말씀하시자 이분이 바로 다윗 왕의 자손으로 오신 메시아이심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나다나엘의 고백을 듣고 난 후, 예수님께서는 내가 너를 무화과나무 아래에서 보았다 하므로 믿느냐 이보다 더 큰 일을 보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50). 여기서 더 큰 일이란 바로 다음 절의 하늘이 열리고 하나님의 사자들이 인자 위에 오르락내리락 하는 것을 보는 것을 말합니다(51).

예수님께서는 이전에 새 이스라엘인 나다나엘과 옛 이스라엘인 야곱을 대비하셨듯이, 지금 창세기 28장에서 야곱이 꿈에 보았던 사다리와 인자(人子)를 대비하고 있는 것입니다.

아버지와 형을 속이고 신변의 위협을 느낀 야곱은 급히 외삼촌이 사는 밧단 아람을 향해 떠났습니다. 그러다가 해가 져서 한 곳에서 돌을 베개 삼아 잠을 청했습니다. 그리고 꿈을 꿨는데 꿈에 보니 사닥다리가 땅 위에 서 있는데 그 꼭대기가 하늘에 닿았고 하나님의 사자들이 그 위에서 오르락내리락했습니다. 그리고 또 보니 여호와께서 그 사닥다리 위에 서서말씀하셨습니다(28:12-13).

사닥다리 제일 꼭대기에는 한 점 흠이 없으신 하나님께서 딱하다는 듯이 야곱을 물끄러미 내려다보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맨 밑에는 아버지와 형을 속인 가증한 인간 야곱이 측은하게 돌베개를 베고 새우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그림 언어를 통해 창세기 기자는 지금 야곱과 같은 처지에 있는 모든 인간의 실상을 고발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는 죄로 인해 건널 수 없는 큰 간격이 있습니다. 그래서 죄인인 인간이 거룩하신 하나님께 가려면 반드시 사다리가 필요합니다. 이 사다리를 통해서만 인간은 하나님께 나아갈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요한은 하나님과 세상을 연결시켜 주는 야곱의 사다리가 바로 인자(人子), 예수라고 증거하는 것입니다. 인간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하나님 앞에 갈 수 있습니다. 다른 중보자(仲保者)는 없습니다. 예수님만이 유일한 중보자요 인류의 구원자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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